주역 64괘 사전 · 제54괘
뢰택귀매(歸妹)
- 상괘
- ☳ 진(震) · 우레
- 하괘
- ☱ 태(兌) · 못
- 한글 이름
- 귀매
괘 소개
앞 괘가 순서를 밟는 나아감이라면 이 괘는 순서가 어긋난 나아감입니다. 뢰택귀매(雷澤歸妹)는 주역의 쉰네 번째 괘로, 위에 우레가 있고 아래에 못이 있습니다. 귀매(歸妹)는 시집간다는 뜻이며, 앞 괘와 짝을 이룹니다.
상징과 의미
주역이 이 괘를 대하는 태도가 특이합니다. 나아가면 흉하고 이로울 바가 없다고 앞머리에서 못박습니다. 예순네 괘 가운데 이렇게 단호한 자리가 드뭅니다.
이유는 자리가 바르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기뻐하며 움직이는데 그 움직임이 제자리를 벗어나 있습니다. 감정이 앞서 절차를 건너뛴 상태로 읽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괘는 그런 일이 사람 사는 데 늘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이런 시기의 자세
지금 서두르고 있는 것이 있다면 한 번 멈춰 보는 편이 낫습니다. 이 괘가 경계하는 것은 마음이 급해 조건을 덜 보고 들어가는 일입니다.
이미 그 안에 있다면 다른 답이 있습니다. 이 괘는 끝을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시작이 어긋났어도 끝을 어떻게 맺을지 정해 두면 상하는 것이 줄어듭니다. 화려한 겉치레보다 실속을 챙기라는 대목도 여럿 나옵니다. 빈 광주리를 받드는 장면으로 끝나는 마지막 자리가 그 경고입니다.
여섯 효의 흐름
아래에서 위로 읽습니다. 첫 자리는 낮은 자리로 시집가되 절뚝이면서도 갈 수 있어 길한 자리이고, 그다음은 애꾸눈으로도 볼 수 있어 조용히 지키면 이로운 자리입니다. 가운데에서는 기다리다 못해 도리어 낮은 자리로 가는 대목이 나오고, 이어 때를 늦추어 기다리는 자리가 옵니다. 위쪽에는 소매가 화려한 쪽보다 실한 쪽이 나은 자리가 있고, 마지막은 광주리에 담긴 것이 없어 이로울 바가 없는 자리로 맺습니다.
한 줄 요약
감정이 절차를 앞지른 자리입니다. 이미 안에 있다면 끝을 먼저 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