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 사전 · 제53

풍산점()

상괘
() · 바람
하괘
() ·
한글 이름

괘 소개

기러기가 물가에서 하늘까지 차례로 올라가는 괘입니다. 풍산점(風山漸)은 주역의 쉰세 번째 괘로, 위에 바람이 있고 아래에 산이 있습니다. 위를 나무로 읽으면 산 위에서 나무가 천천히 자라는 그림이 됩니다.

상징과 의미

이 괘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기러기입니다. 물가에서 시작해 바위, 뭍, 나무, 언덕을 거쳐 하늘로 올라갑니다. 한 단계도 건너뛰지 않고 차례대로 올라가는 것이 이 괘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점(漸)은 느림이 아니라 순서입니다. 빨리 가는 것보다 빠뜨리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봅니다. 혼인의 예를 이 괘에 붙이는 것도 절차를 밟는 일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기의 자세

단계를 밟아야 하는 일에 어울리는 때입니다. 자격을 갖추는 일, 신뢰를 쌓는 일, 관계를 진전시키는 일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지름길이 보여도 이 괘에서는 대개 손해입니다. 건너뛴 자리는 나중에 반드시 다시 밟아야 합니다. 지금 어느 단계에 서 있는지 스스로 확인하고, 다음 한 칸만 목표로 삼는 편이 낫습니다. 중간에 몇 해가 걸리는 자리가 여럿 나오는 것도 이 괘의 성격을 보여 줍니다.

여섯 효의 흐름

아래에서 위로 기러기가 올라갑니다. 첫 자리는 물가에 이르러 위태로우나 탈이 없는 자리이고, 그다음은 너럭바위에 이르러 넉넉히 먹는 자리입니다. 가운데에서는 뭍에 이르러 나아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대목이 나오고, 이어 나무에 이르러 평평한 가지를 얻으면 탈이 없다고 합니다. 위쪽에는 언덕에 이르러 삼 년 만에 뜻을 이루는 자리가 있고, 마지막은 높이 올라 그 깃털이 본보기가 되는 자리로 맺습니다.

한 줄 요약

건너뛴 자리는 다시 밟게 됩니다. 다음 한 칸만 목표로 삼으세요.

지금 내 상황은 어떤 괘일까요? 동전을 던져 직접 뽑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