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 사전 · 제4괘
산수몽(蒙)
- 상괘
- ☶ 간(艮) · 산
- 하괘
- ☵ 감(坎) · 물
- 한글 이름
- 몽
괘 소개
산 아래에서 물이 솟는 모양입니다. 산수몽(山水蒙)은 주역의 네 번째 괘로, 위에 산이 있고 아래에 물이 있습니다. 몽(蒙)은 아직 덮여 있어 밝지 않다는 뜻입니다. 앞 괘가 시작의 어려움을 말했다면 이 괘는 그 시작을 배움으로 넘는 자리를 말합니다.
상징과 의미
갓 솟은 샘물은 어디로 갈지 아직 정하지 못합니다. 길을 얻으면 시내가 되고 못 얻으면 그 자리에 고입니다. 배움도 그렇습니다. 모르는 것 자체는 흠이 아니고, 모르는 채로 굳어 버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괘에서 오래 이야기되는 대목은 묻는 쪽과 답하는 쪽의 관계입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쫓아다니며 붙드는 것이 아니라 배우려는 쪽이 먼저 찾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것을 자꾸 되물으며 시험하듯 굴면 얻는 것이 없다는 경계도 함께 붙습니다.
이런 시기의 자세
지금 모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감추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아는 척으로 넘긴 자리는 나중에 반드시 되돌아옵니다. 물어볼 사람을 정하고, 물어볼 것을 정리해서, 한 번에 제대로 묻는 것이 이 시기의 요령입니다.
가르치는 자리에 있다면 반대쪽을 보면 됩니다. 다 떠먹여 주는 대신 스스로 답에 닿을 여지를 남기는 편이 결과가 낫습니다. 규율이 필요하되 지나치면 배우려는 마음까지 눌린다는 점도 이 괘가 함께 말합니다.
여섯 효의 흐름
아래에서 위로 읽습니다. 첫 자리는 어두움을 벗기려면 기준이 필요하다는 대목이고, 그다음은 모르는 이를 감싸 안는 자리입니다. 가운데에서는 겉모습에 끌려 판단을 그르치지 말라는 경계가 나오고, 이어 배움에서 멀어져 갇힌 자리가 이어집니다. 위쪽은 순수한 마음으로 배우는 자리, 마지막은 깨우치되 힘으로 몰아붙이지 말라는 자리로 마무리됩니다.
한 줄 요약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풀립니다. 물어볼 사람과 물어볼 것을 먼저 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