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 사전 · 제36괘
지화명이(明夷)
- 상괘
- ☷ 곤(坤) · 땅
- 하괘
- ☲ 이(離) · 불
- 한글 이름
- 명이
괘 소개
앞 괘와 뒤집힌 짝으로, 이번에는 해가 땅속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지화명이(地火明夷)는 주역의 서른여섯 번째 괘로, 위에 땅이 있고 아래에 불이 있습니다. 앞 괘와 뒤집힌 짝이며, 이번에는 해가 땅속으로 들어간 모양입니다.
상징과 의미
밝은 것이 아래에 묻혀 있으니 빛이 밖으로 나오지 못합니다. 어두운 시기, 또는 능력이 있는데 알아주지 않는 자리를 가리킵니다.
이 괘가 주는 답은 밝음을 없애라는 것이 아니라 감추라는 것입니다. 옛 글에서 무리를 대할 때 어둡게 하면서도 밝다고 적었습니다. 안으로는 또렷하게 알고 밖으로는 드러내지 않는 태도입니다.
이런 시기의 자세
지금 알고 있는 것을 다 말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판단이 틀려서가 아니라 그것을 드러낼 자리가 아니어서입니다.
동시에 이 괘는 스스로 어두워지는 것을 경계합니다. 감추는 것과 포기하는 것은 다릅니다. 날다가 날개를 늘어뜨리고 사흘을 먹지 않으면서도 갈 곳을 향해 간다는 대목이 첫 자리에 나오는데, 밖으로는 조용하되 안으로는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건널 사람을 알아 두는 것도 이 괘의 조언입니다.
여섯 효의 흐름
아래에서 위로 읽습니다. 첫 자리는 날개를 늘어뜨린 채 사흘을 먹지 않고 가는 자리이고, 그다음은 왼쪽 넓적다리를 상하나 말의 힘을 빌려 구원되는 자리입니다. 가운데에서는 남쪽 사냥에서 우두머리를 얻되 서둘러 바로잡지 말라 하고, 이어 왼쪽 배로 들어가 뜻을 알아채고 문을 나서는 대목이 나옵니다. 위쪽에는 어둠 속에서 바름을 지키는 자리가 있고, 마지막은 처음에 하늘에 올랐다가 나중에 땅으로 들어가는 자리로 맺습니다.
한 줄 요약
드러낼 자리가 아닙니다. 감추되 스스로 어두워지지는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