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 사전 · 제22괘
산화비(賁)
- 상괘
- ☶ 간(艮) · 산
- 하괘
- ☲ 이(離) · 불
- 한글 이름
- 비
괘 소개
산 아래에서 불빛이 올라와 산의 모양을 환히 비추는 자리입니다. 산화비(山火賁)는 주역의 스물두 번째 괘로, 위에 산이 있고 아래에 불이 있습니다. 비(賁)는 꾸민다는 뜻이며, 무언가를 아름답게 드러내는 일을 가리킵니다.
상징과 의미
앞 괘에서 걸림돌을 치웠다면 이제 모양을 갖출 차례입니다. 꾸밈은 겉치레라는 뜻으로만 쓰이지 않습니다. 안에 있는 것을 남이 알아볼 수 있게 드러내는 일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괘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를 붙듭니다. 꾸밈이 바탕을 넘어서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자리에서 아무 색도 쓰지 않은 흰 꾸밈이 가장 좋다고 말합니다. 잘 꾸민 것의 끝이 꾸미지 않은 것이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런 시기의 자세
보여 주는 일을 준비하기 좋은 때입니다. 발표, 소개, 정리된 문서처럼 안에 있던 것을 밖으로 꺼내는 일이 여기에 어울립니다.
그때 점검할 것은 하나입니다. 꾸밈을 걷어 내도 남는 것이 있는지 보는 일입니다. 남는 것이 있으면 꾸밈은 그것을 돕고, 없으면 꾸밈이 곧 들통납니다. 큰 일을 벌이기보다 작은 일을 반듯하게 하기에 알맞은 자리라는 점도 함께 기억할 만합니다.
여섯 효의 흐름
아래에서 위로 읽습니다. 첫 자리는 발을 꾸미고 수레를 버린 채 걸어가는 자리이고, 그다음은 수염을 꾸미는 자리입니다. 가운데에서는 윤이 나게 꾸미되 오래 바르게 지켜야 길하다고 하고, 이어 흰 말이 달려오듯 꾸밈이 걷히는 대목이 나옵니다. 위쪽에는 언덕과 동산에서 검소하게 꾸며 부끄러우나 끝내 길한 자리가 있고, 마지막은 흰 꾸밈으로 탈이 없는 자리로 맺습니다.
한 줄 요약
꾸밈은 바탕을 돕는 데까지입니다. 걷어 내도 남는 것이 있는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