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 사전 · 제16괘
뢰지예(豫)
- 상괘
- ☳ 진(震) · 우레
- 하괘
- ☷ 곤(坤) · 땅
- 한글 이름
- 예
괘 소개
즐거움과 화락(和樂)을 뜻하는 이름입니다. 뢰지예(雷地豫)는 주역의 열여섯 번째 괘로, 위에 우레가 있고 아래에 땅이 있습니다. 땅 위로 우레가 터져 나오며 소리가 울려 퍼지는 모양입니다.
상징과 의미
이 괘의 축은 순리대로 움직인다는 데 있습니다. 땅의 순함 위에서 우레가 움직이니, 억지로 밀지 않아도 흐름을 타고 소리가 퍼져 나갑니다. 그렇게 움직일 때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 이 괘가 말하는 즐거움입니다. 옛 글이 이 자리에서 음악을 지어 덕을 높인다고 적은 것도 소리가 퍼져 사람이 함께 기뻐하는 모양을 본 것입니다.
앞 괘의 겸손 다음에 이 괘가 오는 순서도 그렇게 설명합니다. 크게 가지고도 낮출 줄 알면 반드시 즐거움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예(豫)에는 미리 대비한다는 뜻도 함께 있어 그쪽으로 풀이하는 경우도 있지만, 괘의 중심은 순함을 타고 움직여 함께 기뻐하는 데 있습니다.
이런 시기의 자세
분위기가 오르는 국면입니다. 사람이 모이고 일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럴 때 이 괘가 거듭 경계하는 것은 기쁨에 취해 버리는 일입니다. 즐거움 자체가 목적이 되면 흐름을 타고 오던 힘이 그 자리에서 흩어집니다.
구체적으로는 두 가지를 권합니다. 하나는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일입니다. 움직임이 순할 때 힘이 실리므로, 억지로 방향을 트는 것보다 지금 열린 쪽으로 가는 편이 낫습니다. 다른 하나는 늦기 전에 돌아서는 일입니다. 이 괘는 하루가 다 가기 전에 알아채고 바르게 돌아서는 태도를 가장 높이 봅니다. 즐거움이 오래가려면 취하기 전에 멈출 줄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여섯 효의 흐름
아래에서 위로 읽습니다. 첫 자리는 기쁨을 소리 내어 뽐내다 탈이 나는 자리이고, 그다음은 돌처럼 단단히 지켜 하루가 지나기 전에 바르게 돌아서는 자리로 이 괘의 중심으로 꼽힙니다. 가운데에는 위만 올려다보다 때를 놓쳐 뉘우치는 대목이 있고, 그 위로 크게 얻으며 벗들이 모여드는 자리가 이어집니다. 위쪽에서는 오래 앓으면서도 죽지 않는 대목이 나오고, 마지막은 어두워진 즐거움이라도 고치면 탈이 없다는 말로 맺습니다.
한 줄 요약
순함을 타고 움직일 때 즐거움이 따라옵니다. 다만 취하기 전에 멈출 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