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 사전 · 제13

천화동인(同人)

상괘
() · 하늘
하괘
() ·
한글 이름
동인

괘 소개

사람과 함께한다는 이름입니다. 천화동인(天火同人)은 주역의 열세 번째 괘로, 위에 하늘이 있고 아래에 불이 있습니다. 불빛이 하늘을 향해 오르는 모양이라, 여럿이 같은 곳을 바라보는 그림으로 읽습니다.

상징과 의미

앞 괘의 막힘을 푸는 방법으로 이 괘가 이어집니다. 혼자 뚫을 수 없을 때 사람과 함께하면 길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다만 조건이 붙습니다. 이 괘가 말하는 함께함은 끼리끼리 뭉치는 것이 아니라 넓은 들에서 만나는 것입니다.

집안이나 좁은 울타리 안에서만 뜻이 맞는 것은 이 괘가 낮게 봅니다. 안에서만 통하는 말은 밖에서 곧 부딪히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 설명해도 납득이 되는 명분이라야 오래 함께 갈 수 있다는 읽기입니다.

이런 시기의 자세

함께할 사람을 찾기에 좋은 때입니다. 그 사람을 고르는 기준을 밖에 두세요. 나와 친해서가 아니라 같은 것을 향하고 있어서 함께하는 편이 뒤탈이 적습니다.

뜻이 맞는 사이에도 다투는 구간이 온다는 것을 이 괘는 숨기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울고 나중에 웃는다는 식으로, 부딪힘을 지나야 진짜로 만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초반의 마찰을 곧바로 결별의 신호로 읽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여섯 효의 흐름

아래에서 위로 읽습니다. 첫 자리는 문을 나서서 만나기에 탈이 없는 자리이고, 그다음은 집안에서만 어울려 좁아지는 자리입니다. 가운데에는 무기를 숨겨 두고 오래 살피는 대목과 담에 올라섰다가 공격하지 않는 대목이 이어져 긴장이 높습니다. 위쪽에서는 먼저 울부짖다가 나중에 웃으며 만나는 자리가 나오고, 마지막은 들 밖에서 만나 후회가 없는 자리로 맺습니다.

한 줄 요약

함께할 사람을 밖에서 고르세요. 안에서만 통하는 명분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지금 내 상황은 어떤 괘일까요? 동전을 던져 직접 뽑아 보세요.